모노크롬 하우스는 뚜렷하고 임팩트가 강한 단색(單色)으로 삶의 정체성과 취향을 성장시키는 스타일리스트의 집입니다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존재한 것들은 어떤 색이었을까요? 태초 이전에는 어둠만 있었고, 어둠은 암흑 자체인 단색(單色)이었을 것입니다.
빛이 생기면서 나온 색도 처음에는 단색이었고, 이후 다양한 생명과 자연의 신진대사로 여러 색이 출현하고 섞이게 됩니다. 자연의 일부인 사람도 단색으로 출발해서, 지금은 기술과 감각을 활용해 수많은 색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색을 좋아하고 일상에 배치하며 활용하느냐로 한 사람의 스타일을 판단하고 인식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단색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각각의 단색은 하나의 색만을 갖기에 뒤섞이지 않은 하나의 이미지와 상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by 하우스테이너 단색(單色) 단상(斷想)
2020년 세계 디자인 수도인 프랑스 릴(Lille)은 벨기에, 영국과 가까운 국경도시입니다. 특히 프랑스와 벨기에 문화가 섞여 프랑스의 다른 도시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플랑드르 양식의 전통 건축물이 많고 매년 다양한 공연과 축제가 열려 파리지앵의 휴가지로 유명합니다.
모노크롬 하우스는 밝은 느낌의 도시에서 독특하게도 어두운 면을 부각하는 모노크로매틱한 스타일과 디자인을 절충한 집입니다. 하우스테이너가 단색의 매력에 빠진 것은 브라질 디자인 스쿨에서 패션과 일러스트를 전공하고 중국에서 패션 사업을 할 때부터 겪은 에피소드들이 쌓여온 결과입니다.
중국에서는 직접 현장을 부딪치며 매년 파리, 런던을 여행하는 바쁘고 무미건조한 일상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문화생활을 즐길 환경이 충분하지 않아 새로운 도전, 깊이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목말랐습니다.
희한하게도 절실히 희망한 탓인지 프랑스 북부 릴에 이사 와서 라이프스타일에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여유 있는 프랑스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받아 넓은 정원을 가진 집이 그리웠고 6개월 동안 40여 집을 보러 다니며 지금의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오래돈 집이라 내부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집과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있는 것인지 집에 들어서면서 내 집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원 곳곳에 무성하게 자란 덩굴들이 가득했고, 예전 사진을 본 지인들은 어떻게 살 생각을 했는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에는 무엇이든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프랑스에 와서 그런 마음이 더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우스테이너는 집을 수리하고 셀프 인테리어하면서 정말 좋아하고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이 인테리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살면서 마주치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바꾸어 놓는 인생의 흐름은 오묘하고 신기했습니다.
아트와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인테리어를 공부하며 비주얼 스토리텔러, 빈티지를 절충한 데코 스타일리트스로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릴은 파리, 런던, 브뤼셀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그동안 누리지 못한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일상에서 그림과 일러스트를 그리고 기회가 날 때마다 아티스트 콘서트와 뮤직 페스티벌들을 찾아갑니다.
디자인 스쿨을 할 때부터 열광한 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이 패션계에서 은퇴하고 2019년 파리에서 열린 그의 회고전은 최고였습니다. 원래 중성적이고, 해체주의적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마르탱 마르지엘의 전체적인 미학은 독보적이라고 손꼽습니다. 과감한 취향이 주는 가치에 탐닉하며, 화려하고 블링블링, 컬러풀한 것보다 임팩트가 강하고 과감하게 인생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모노크로매틱한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사진작가 볼프강 틸만을 사랑하고 에곤 실레와 마를렌 뒤마, 필립 파스쿠아의 멜랑콜리하고 약간 병약하기도 한 세계에 열광합니다. 몇 년 전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본 마를렌 뒤마 전시회, 2019년 파리에서 본 에곤 실레 회고전도 기억 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한평생을 간다는 말처럼 대학 시절부터 지저스 앤 메리체인,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슬로우 다이브 같은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활동한 슈게이징 밴드들에 빠졌습니다.
장르를 떠나 엘리엇 스미스는 영원한 사랑입니다. 2018년 새로운 앨범으로 컴백한 지저스 앤 메리체인과 슬로우 다이브 공연을 관람할 정도로 몽환적이고 나른하며 힘이 빠진 듯 노이지한 사운드에 푹 빠진 보컬에 심취해 있습니다.
꿈이 아닐까 라고 느낄 정도로 사랑한 그들의 공연을 직접 보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꼈고, 인생 최고의 콘서트는 2018년 여름 벨기에 브뤼헤에서 열린 페스티벌에서 본 포스트락 밴드 모그와이 공연입니다. 요즘은 일렉트로닉 밴드, 그 중에서도 프렌치 일렉트로닉에 빠져 The Blaze, Isaac Delusion, Paradis, L`impératrice, Otzeki 밴드 공연들을 꼭 찾아다니는 게 낙입니다.
그 중에서도 Malik Djoudi 공연은 2019년에만 세 번을 보고 직접 만나 사인도 받은 열렬한 팬입니다. 집에서도 와인 한 잔에 그의 음악 Sous Garantie, Tempérament 에 맞춰 주방에서 저녁을 먹다가 춤을 추곤 합니다.
앞으로 공연을 꼭 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Jay-Jay Johansson, Beach house 그리고 다시 한 번 Mogwai 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유럽에서 많은 것들이 정지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됩니다. 지금 보이는 것만이, 느끼고 경험하고 있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기에, 어려운 시기는 언젠가 지나가고 전혀 예상 못한 삶과 인연이 피어나리라 믿습니다.
제가 원하는 삶의 방향은 데미언 허스트의 책 제목 <I Want to Spend the Rest of My Life Everywhere, with Everyone, One to One, Always, Forever, Now > 입니다.
우리 집에 새로운 사람과 또다른 서프라이즈를 희망하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모노크롬 하우스 사진 더보기 → https://naver.me/xs4mYMRF
모노크롬 하우스는 뚜렷하고 임팩트가 강한 단색(單色)으로 삶의 정체성과 취향을 성장시키는 스타일리스트의 집입니다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 존재한 것들은 어떤 색이었을까요? 태초 이전에는 어둠만 있었고, 어둠은 암흑 자체인 단색(單色)이었을 것입니다.
빛이 생기면서 나온 색도 처음에는 단색이었고, 이후 다양한 생명과 자연의 신진대사로 여러 색이 출현하고 섞이게 됩니다. 자연의 일부인 사람도 단색으로 출발해서, 지금은 기술과 감각을 활용해 수많은 색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색을 좋아하고 일상에 배치하며 활용하느냐로 한 사람의 스타일을 판단하고 인식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단색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각각의 단색은 하나의 색만을 갖기에 뒤섞이지 않은 하나의 이미지와 상징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by 하우스테이너 단색(單色) 단상(斷想)
2020년 세계 디자인 수도인 프랑스 릴(Lille)은 벨기에, 영국과 가까운 국경도시입니다. 특히 프랑스와 벨기에 문화가 섞여 프랑스의 다른 도시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깁니다. 플랑드르 양식의 전통 건축물이 많고 매년 다양한 공연과 축제가 열려 파리지앵의 휴가지로 유명합니다.
모노크롬 하우스는 밝은 느낌의 도시에서 독특하게도 어두운 면을 부각하는 모노크로매틱한 스타일과 디자인을 절충한 집입니다. 하우스테이너가 단색의 매력에 빠진 것은 브라질 디자인 스쿨에서 패션과 일러스트를 전공하고 중국에서 패션 사업을 할 때부터 겪은 에피소드들이 쌓여온 결과입니다.
중국에서는 직접 현장을 부딪치며 매년 파리, 런던을 여행하는 바쁘고 무미건조한 일상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문화생활을 즐길 환경이 충분하지 않아 새로운 도전, 깊이를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목말랐습니다.
희한하게도 절실히 희망한 탓인지 프랑스 북부 릴에 이사 와서 라이프스타일에 많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여유 있는 프랑스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받아 넓은 정원을 가진 집이 그리웠고 6개월 동안 40여 집을 보러 다니며 지금의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오래돈 집이라 내부 상태는 좋지 않았지만 집과 사람 사이에도 인연이 있는 것인지 집에 들어서면서 내 집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정원 곳곳에 무성하게 자란 덩굴들이 가득했고, 예전 사진을 본 지인들은 어떻게 살 생각을 했는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일들에는 무엇이든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프랑스에 와서 그런 마음이 더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하우스테이너는 집을 수리하고 셀프 인테리어하면서 정말 좋아하고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이 인테리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살면서 마주치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바꾸어 놓는 인생의 흐름은 오묘하고 신기했습니다.
아트와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인테리어를 공부하며 비주얼 스토리텔러, 빈티지를 절충한 데코 스타일리트스로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릴은 파리, 런던, 브뤼셀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 그동안 누리지 못한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일상에서 그림과 일러스트를 그리고 기회가 날 때마다 아티스트 콘서트와 뮤직 페스티벌들을 찾아갑니다.
디자인 스쿨을 할 때부터 열광한 디자이너 마르탱 마르지엘이 패션계에서 은퇴하고 2019년 파리에서 열린 그의 회고전은 최고였습니다. 원래 중성적이고, 해체주의적 디자인을 좋아하지만 마르탱 마르지엘의 전체적인 미학은 독보적이라고 손꼽습니다. 과감한 취향이 주는 가치에 탐닉하며, 화려하고 블링블링, 컬러풀한 것보다 임팩트가 강하고 과감하게 인생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모노크로매틱한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사진작가 볼프강 틸만을 사랑하고 에곤 실레와 마를렌 뒤마, 필립 파스쿠아의 멜랑콜리하고 약간 병약하기도 한 세계에 열광합니다. 몇 년 전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본 마를렌 뒤마 전시회, 2019년 파리에서 본 에곤 실레 회고전도 기억 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한평생을 간다는 말처럼 대학 시절부터 지저스 앤 메리체인,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슬로우 다이브 같은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활동한 슈게이징 밴드들에 빠졌습니다.
장르를 떠나 엘리엇 스미스는 영원한 사랑입니다. 2018년 새로운 앨범으로 컴백한 지저스 앤 메리체인과 슬로우 다이브 공연을 관람할 정도로 몽환적이고 나른하며 힘이 빠진 듯 노이지한 사운드에 푹 빠진 보컬에 심취해 있습니다.
꿈이 아닐까 라고 느낄 정도로 사랑한 그들의 공연을 직접 보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꼈고, 인생 최고의 콘서트는 2018년 여름 벨기에 브뤼헤에서 열린 페스티벌에서 본 포스트락 밴드 모그와이 공연입니다. 요즘은 일렉트로닉 밴드, 그 중에서도 프렌치 일렉트로닉에 빠져 The Blaze, Isaac Delusion, Paradis, L`impératrice, Otzeki 밴드 공연들을 꼭 찾아다니는 게 낙입니다.
그 중에서도 Malik Djoudi 공연은 2019년에만 세 번을 보고 직접 만나 사인도 받은 열렬한 팬입니다. 집에서도 와인 한 잔에 그의 음악 Sous Garantie, Tempérament 에 맞춰 주방에서 저녁을 먹다가 춤을 추곤 합니다.
앞으로 공연을 꼭 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Jay-Jay Johansson, Beach house 그리고 다시 한 번 Mogwai 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유럽에서 많은 것들이 정지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계속됩니다. 지금 보이는 것만이, 느끼고 경험하고 있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기에, 어려운 시기는 언젠가 지나가고 전혀 예상 못한 삶과 인연이 피어나리라 믿습니다.
제가 원하는 삶의 방향은 데미언 허스트의 책 제목 <I Want to Spend the Rest of My Life Everywhere, with Everyone, One to One, Always, Forever, Now > 입니다.
우리 집에 새로운 사람과 또다른 서프라이즈를 희망하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모노크롬 하우스 사진 더보기 → https://naver.me/xs4mYM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