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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과 감성이 조화한 공간에서 느끼는 사계절의 변화는 얼마나 낭만적일까.


서울 마포구 바르네오 하우스 : 당근 거래로 코리안 빈티지 집을 꾸민 크리에이터의 집


바르네오 하우스는 바르고 반듯한 코리안 빈티지 가구로 집을 꾸미고 그 매력을 알리는 가구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터의 집입니다.


일본 미술 대학원에서 가구디자인을 공부하고, 당시 일본에서 목가구를 가장 잘 만든다는 칸디하우스에 입사했습니다.

본사와 공장이 있는 홋카이도 아사히카와는 일본의 대표적인 가구 산지였고 의자 공장, 수납공장, 품질검사 부서에서 일하며 제작과 디자인, 공정을 체험했습니다.

하이엔드 브랜드의 좋은 가구를 보는 안목이 생겼고, 귀국 후 신혼 가구를 찾던 중 중고 거래 플랫폼 중고나라에서 발견한 1990년대 보루네오 2인용 식탁에 깜짝 놀랐습니다.

1980~90년대 한국에서 일본에서 제일 좋다는 가구보다 아름답고 질 높은 가구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충격이자 감동이었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유산을 너무나 몰랐다는 안타까움과 함께 코리안 빈티지 가구에 흠뻑 반했습니다.

환경에 관심이 많아 중고가구의 쓰임을 재발견하고 소중히 오래 사용하는 가치에 의미를 두며 코리안 빈티지 가구를 애정 어린 기록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by 하우스테이너 보르네오 사랑


하우스테이너 바르네오입니다. 대학에서 목조형가구학과에 다니며 민예품의 아름다움과 목재의 물성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조형성만을 추구하며 만든 졸업 작품이 전시 후 대형 폐기물이 되는 과정에서 디자인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원으로 유학해서 가구디자인을 기본부터 제대로 배웠습니다.

당근에서 좋은 물건을 득템하며 1980~90년대 보르네오 같은 우리 가구 브랜드에 빠져들었습니다. 한국인 체형에 잘 맞아 수입 가구와 비교 불가이며 품질도 세계 최고라고 느끼며 오래오래 쓰기를 바랍니다.

코리안 빈티지 매니아가 되다 보니 때로는 길거리에서 줍줍도 하는 신개념 줍줍 & 중고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고 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에 코리안 빈티지 가구를 소개할 때 흥미로운 반응을 접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가구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고 가족과 가구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유행 따라 새것만 사기 바빴는데 요즘은 당근을 뒤지고 있다. 중고 물품 꺼렸는데 이제는 괜찮고 재밌다. 우리 디자인과 품질이 한때 세계 최고였다는 자랑스러움과 안타까움.

공감의 힘을 느끼며 유행을 따르는 공간이 아닌 취향에 맞는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유행을 따르면 버리는 것도 늘어나기에 자연을 사랑하는 저와는 맞지 않는 삶입니다. 취향을 따르면 깊이를 더할 수 있다고 믿으며, 오랜 세월 곁에 두며 친구처럼 아끼고 지구에 건강한 인테리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청교도 시대 셰이커 가구는 실용적이고 간소하면서도 단순한 조형미도 멋스러워 커다란 영감을 받았습니다. 보루네오 가구 디자인의 뿌리가 셰이커 가구에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옛것의 가치가 반짝입니다.

조선 시대 달항아리와 소반은 꾸미지 않은 소박함 동시에 우아함이 한국미의 정수라고 여기며 제 일상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야나기 무네요시가 쓴 『공예 문화』는 민예품의 아름다움과 일상에서 생활 도구에 관심을 준 책입니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환경 문제를 다룬 책으로 추천합니다.

우리 집에 유장한 시간의 흐름이 담긴 빈티지 서사를 공유하고 싶은 분들을 초대합니다:)

사진 @포토그래퍼 이서


바르네오 하우스 사진 더보기 → https://naver.me/IGKXjsL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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