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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타일리스트의 집  

디테일과 감성이 조화한 공간에서 느끼는 사계절의 변화는 얼마나 낭만적일까.


서울 이태원 하련(夏戀) 하우스 : 안락한 집에서 머무르는 가치와 순간을 추구하는 디자이너의 집


하련(夏戀) 하우스는 여름처럼 맑은 열정과 푸름을 간직한 공간 디자이너의 집입니다.


자취 9년차로 제 삶과 일상에 집중해서 살다 보니 이웃과 교류가 드물었습니다.

 

새로 이사 온 집은 대문을 열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는 1층을 지나야 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 마주치면 자연스레 인사를 하게 됐습니다.

 

자취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이웃과 친해지는 계기였고 어르신들이 선하셔서 감사하게도 이것저것 챙겨주시고 있습니다.

 

최근에 노부부께서 시래기 한 다발을 주셨는데 난생 처음 나물 데치기도 해보고 시래기 된장국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저도 좋은 고량주를 선물해드리기도 하고 가끔 할머니와 수다도 떠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어르신 덕분에 요리도 하게 되고 서로 도와가며 지내는 관계가 꽤 신선하고 유쾌합니다.

 

by 하우스테이너 이웃 사촌

 

하우스테이너 하련(夏戀) 입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부모님 영향으로 공간 꾸미기에 관심을 가졌고 그림 그리기에 흥미가 있어 미술을 공부하며 실내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 캐나다 어학연수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여러 집을 이사하며 다양한 공간을 꾸미고 경험하면서 제 취향을 찾아갔습니다.

 

이 집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단독으로 옥상을 사용할 수 있어서였습니다. 아버지 도움으로 셀프 옥상 인테리어와 시공을 했는데 예상보다 일이 커져 직접 200kg 되는 인조잔디를 옥상으로 옮겨야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펜스가 없어 큰 목재 여러 개와 PVC 래티스를 따로 구해 펜스도 만들었습니다. 타프 설치를 하려고 위치 계산해서 기둥을 박고, 방수처리도 신경 쓰느라 방수 실리콘으로 구멍을 낸 벽에 전부 실리콘 처리까지 했습니다.

 

며칠 동안 더위 먹으며 작업했는데 완성한 옥상을 보니 너무 뿌듯했고 고생하며 나온 작품이라 더욱 애정이 갔습니다.

 

옥상에서 첫 홈파티를 열었을 때 친구들의 극찬과 밤새 펼친 낭만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 같습니다.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은 편안한 가구와 아늑한 러그, 벽에 걸린 몇 점의 액자가 있는 거실일 수 있다. 가구는 대화와 휴식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배치되어야 하고 색상은 따뜻하고 매력적이어야 하며 조명은 부드러워야 한다. 그 공간은 잡동사니와 방해물이 없어야 한다.’


검색에서 읽은 문장이 제가 추구하는 공간이고 스타일이라 믿습니다. 내가 있는 공간에서 편안함을 얻어야 비로소 그 공간을 사랑할 수 있다고 여깁니다. 잘 정돈하고 깨끗하며 여유로운 공간에서 편안함을, 자연이 연결되어 창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쁘고 유용한 제품을 좋아합니다. 손이 자주 가는 제품을 선호하기에 Ligne roset 의 Papillon side arm chair 가 딱 그렇습니다. 빈티지 의자면서 관리가 잘 되어있고 흔하지 않고 소장가치도 있어서 매력 있는 가구입니다. 강렬한 레드 컬러에 반해 구매했는데 착석감이 아주 좋아서 작업할 때 꼭 이 의자에 앉아 작업합니다.

 

롬버스랩 모듈 선반도 애장품입니다. 모듈이라 공간과 용도에 맞게 원하는 형태로 조립할 수 있어서 실용적이며 쇠테리어 취향이라면 적극 추천합니다. 알루미늄의 매트한 질감이 공간에 세련미를 더해주고 라운드 형태의 코너 선반도 있어서 일반적인 모듈 선반보다 더 다양한 디자인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요즘은 거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작업과 일상의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다른 공간은 이사 전부터 머릿속에 그린 이미지가 있었는데 거실은 딱히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안방으로 쓰는 공간을 거실로 활용했는데 공간이 제한적이고, 거실도 정리되지 못한 상태여서 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채워나가다 보니 지금의 분위기로 변했고, 블라인드와 팬던트의 통일감과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도 젠한 스타일로 조화시켰습니다.

 

집에서 식물을 키우며 성장기를 바라보는 취미로 활력을 얻고 소소한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식집사를 시작하며 하나 둘 식물을 들일 때는 성장 속도를 크게 체감하지 못했는데 3년째 키우면서 어느새 쑥쑥 자라 소형식물이 아닌 아이처럼 커졌습니다.

 

애써 키운 식물을 볼 때면 행복과 충만감이 생기고 식물마다 어울리는 공간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식물 종류와 형태, 잎의 색깔과 화분 선택에 따라 공간에 다르게 변화를 주고 식물도 인테리어에 중요한 요소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 집에서 이태원 바이브와 낭만을 즐기고 싶은 분들을 초대합니다:)

 

사진 @포토그래퍼 이서


하련(夏戀) 하우스 사진 더보기 → https://naver.me/GalCe0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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