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랜드(LA LA LAND) 하우스는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겹겹이 쌓아 올린 빛나는 계절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 디자이너의 집입니다.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 정지의 힘, 백무산
일을 할수록, 사람에게 실망감이 커지고 일에서 갖는 보람이 시들어가면서, 나를 덮쳐오는 커다란 상실감에 함몰하며 몸을 가누지 못하는 서글픈 순간들. 삶의 목적이 흐릿해지는, '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나날을 겪었습니다.
겨우 여기까지인가, 하는 슬픈 탄식과 내 작음에 향하는 분노. 나를 갉아먹는 내 안의 나약함을 내뱉으려 선택한, '잠시 멈춤'.
일을 잠시 내려놓고, 이 공간을 디자인하며 '나'를 마주 보는 시간. '나'를 되돌아보는 질문을 가졌습니다.
“Where art thou?” - Genesis 3:9
"나는 지금 어디쯤 있는가?"
“Whom seek ye?” - John 18:4
"나는 무엇을 좇으며 살고 있는가?"
타협한다면 누릴 수 있는 물질의 풍요. 조금은 쉽고 편한 길의 유혹 속에서 내 정체성과 디자인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을 지키고 있는지 매일 매일 스스로 묻고 있습니다.
by 하우스테이너 멈춤 & 개화(開花)
하우스테이너 라라랜드 입니다. 제 방은커녕 책상조차 갖기 쉽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춥고 덥고 좁은 집에 형과 함께 방을 써야 했고, 불편한 집에서 느낀 감정으로 내 공간이 간절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부모님을 피해 숨어다닌 책상 밑, 장롱 속, 다락, 옥탑방에서 누린 위로. 내 방이 없는 설움의 생활과 기억이 지금 제가 집의 가치와 의미를 말하며 디자인을 하는 이유입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사는 사람들, 나를 드러내는 일,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우울한 시간이 있습니다. 내 그릇의 크기를 가늠하는, 부정하고 싶은 부족함을 가리고 포장해야 하는, 거울 속 내 시선을 피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괴로운 순간에 고개를 돌리지 않고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내 실력과 인생에 정면으로 서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나를 이해하고, 내 재능에 집중하여 최선을 다하며, 나를 가두는 단단한 틀을 부수고 나를 다시 만들어가는 나와의 싸움을 오랫동안 지속해왔습니다.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이 되고 싶었지만 제 역할이 아니고, 저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제가 꽃이 아닌 긴 호흡으로 느린 삶을 살아가는 나무임을 알게 되면서, 화려함과 속도로 내 인생을 희뿌옇게 만드는 조바심을 밀어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늦게 가도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하루하루 티끌 같은 일상은 나만의 속도로 깊숙이 뿌리를 내리는 건강하고 튼튼한 나날이 되었습니다. 이런 노력은 제가 남과 다른 고유한 목소리를 내며, 평범한 생활에서 자기다움을 찾아 개성 있게 살도록 도와주는 사람으로 만든 과정이었습니다. 비효율, 깊이, 무게감, 정성, 시간, 노력, 진심, 올바름, 제가 좋아하고 지켜가는 마음들입니다.
공간 디자인은 사람을 담는 학문이자 예술입니다. 늘 신중해야 하고 항상 실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도면에서 그리는 선에는 단순히 종이나 컴퓨터에 흔적을 남기는 것이 아닌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되새깁니다. 겉 공간을 넘어 그 공간에 숨어있는 인문학적 가치,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열정을 쏟으며 스스로 정직함과 경쟁합니다.
공간 디자이너는 타인의 인생에서 소중하고 기쁜 순간을 마주하는 사람입니다. 거주자의 꿈과 소망을 듣고 행복한 미래를 함께 그려가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삶의 전환점을 보여주며, 공사가 끝나고 거주자가 예전 공간보다 풍요하게 살아가는 것이 제게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그래서 끊임없는 공간 연구와 사람을 헤아리는 깊은 성찰, 소통과 공감으로 공간이 담아내는 사람들의 삶을 먼저 배려하려고 합니다. 배려하는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삶, 그 관계 속에서 만들어나가는 더 나은 행복을 기대합니다. 일시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심미적 관점에 머무르지 않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고유한 가치와 삶을 공간 속에 오롯이 담아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공간을 추구합니다.
북촌에서 체험한 ‘어둠속의 대화’는 매우 인상 깊은 전시였습니다. 공간을 설계할 때 미적인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공감 능력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사람에게 관심과 애정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테리어는 혼자서 할 수 없기에 매 순간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어둠 속의 대화는 완전한 어둠 속 세상에서 100분간 여행입니다. 입장이 다른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며 서로 의지하고 배려하는 과정에서 더불어 사는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소수 의견에 너그럽지 않은 편입니다. 집단주의 색채가 강하며, 개인이 속한 집단 공통의 의견이나 규범과 다른 것을 주장하는 데 서투릅니다. 심지어 일상 대화에서 다르다, 틀리다를 동의어로 쓰기도 합니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대세를 따르지 않는 ‘다른 사람’은 ‘이상(異常)한 사람’이 됩니다.
남들과 ‘다른 사람’의 공간은 ‘이상(異常)한 공간’ 일까요. 나를 표현하는 공간, 온전히 나에게 주목하는 모든 공간은 ‘이상(理想)공간’입니다.
이 집은 평생 타인의 공간을 만들어야하는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살아 숨 쉬는 삶, 내 삶의 목적이 내 가슴속에서 영원히 변치 않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타인의 집을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이 집에서 본연의 나를 마주하는 여행을 상상합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지만 잊거나 상실한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돌아보면 어떨까요.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을 간직하기 위해 나를 마주하는 숲으로 나를 돌보는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지름길 없는 삶, 기나긴 겨울을 묵묵하게, 느리지만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라라랜드 하우스에 초대합니다!
라라랜드(Lala Land)하우스 사진 더보기 → http://naver.me/Feed9yKA
라라랜드(Lala Land)하우스 모임 후기 → https://naver.me/FmVaoXKA
라라랜드(LA LA LAND) 하우스는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겹겹이 쌓아 올린 빛나는 계절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 디자이너의 집입니다.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 정지의 힘, 백무산
일을 할수록, 사람에게 실망감이 커지고 일에서 갖는 보람이 시들어가면서, 나를 덮쳐오는 커다란 상실감에 함몰하며 몸을 가누지 못하는 서글픈 순간들. 삶의 목적이 흐릿해지는, '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나날을 겪었습니다.
겨우 여기까지인가, 하는 슬픈 탄식과 내 작음에 향하는 분노. 나를 갉아먹는 내 안의 나약함을 내뱉으려 선택한, '잠시 멈춤'.
일을 잠시 내려놓고, 이 공간을 디자인하며 '나'를 마주 보는 시간. '나'를 되돌아보는 질문을 가졌습니다.
“Where art thou?” - Genesis 3:9
"나는 지금 어디쯤 있는가?"
“Whom seek ye?” - John 18:4
"나는 무엇을 좇으며 살고 있는가?"
타협한다면 누릴 수 있는 물질의 풍요. 조금은 쉽고 편한 길의 유혹 속에서 내 정체성과 디자인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을 지키고 있는지 매일 매일 스스로 묻고 있습니다.
by 하우스테이너 멈춤 & 개화(開花)
하우스테이너 라라랜드 입니다. 제 방은커녕 책상조차 갖기 쉽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춥고 덥고 좁은 집에 형과 함께 방을 써야 했고, 불편한 집에서 느낀 감정으로 내 공간이 간절한 세월을 보냈습니다.
부모님을 피해 숨어다닌 책상 밑, 장롱 속, 다락, 옥탑방에서 누린 위로. 내 방이 없는 설움의 생활과 기억이 지금 제가 집의 가치와 의미를 말하며 디자인을 하는 이유입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사는 사람들, 나를 드러내는 일, 창의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우울한 시간이 있습니다. 내 그릇의 크기를 가늠하는, 부정하고 싶은 부족함을 가리고 포장해야 하는, 거울 속 내 시선을 피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괴로운 순간에 고개를 돌리지 않고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내 실력과 인생에 정면으로 서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나를 이해하고, 내 재능에 집중하여 최선을 다하며, 나를 가두는 단단한 틀을 부수고 나를 다시 만들어가는 나와의 싸움을 오랫동안 지속해왔습니다.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이 되고 싶었지만 제 역할이 아니고, 저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시기가 찾아왔습니다. 제가 꽃이 아닌 긴 호흡으로 느린 삶을 살아가는 나무임을 알게 되면서, 화려함과 속도로 내 인생을 희뿌옇게 만드는 조바심을 밀어낼 수 있었습니다.
조금 늦게 가도 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하루하루 티끌 같은 일상은 나만의 속도로 깊숙이 뿌리를 내리는 건강하고 튼튼한 나날이 되었습니다. 이런 노력은 제가 남과 다른 고유한 목소리를 내며, 평범한 생활에서 자기다움을 찾아 개성 있게 살도록 도와주는 사람으로 만든 과정이었습니다. 비효율, 깊이, 무게감, 정성, 시간, 노력, 진심, 올바름, 제가 좋아하고 지켜가는 마음들입니다.
공간 디자인은 사람을 담는 학문이자 예술입니다. 늘 신중해야 하고 항상 실수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도면에서 그리는 선에는 단순히 종이나 컴퓨터에 흔적을 남기는 것이 아닌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되새깁니다. 겉 공간을 넘어 그 공간에 숨어있는 인문학적 가치,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열정을 쏟으며 스스로 정직함과 경쟁합니다.
공간 디자이너는 타인의 인생에서 소중하고 기쁜 순간을 마주하는 사람입니다. 거주자의 꿈과 소망을 듣고 행복한 미래를 함께 그려가고, 더 나은 삶을 위해 삶의 전환점을 보여주며, 공사가 끝나고 거주자가 예전 공간보다 풍요하게 살아가는 것이 제게는 최고의 가치입니다.
그래서 끊임없는 공간 연구와 사람을 헤아리는 깊은 성찰, 소통과 공감으로 공간이 담아내는 사람들의 삶을 먼저 배려하려고 합니다. 배려하는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삶, 그 관계 속에서 만들어나가는 더 나은 행복을 기대합니다. 일시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심미적 관점에 머무르지 않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고유한 가치와 삶을 공간 속에 오롯이 담아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공간을 추구합니다.
북촌에서 체험한 ‘어둠속의 대화’는 매우 인상 깊은 전시였습니다. 공간을 설계할 때 미적인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공감 능력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사람에게 관심과 애정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테리어는 혼자서 할 수 없기에 매 순간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어둠 속의 대화는 완전한 어둠 속 세상에서 100분간 여행입니다. 입장이 다른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며 서로 의지하고 배려하는 과정에서 더불어 사는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소수 의견에 너그럽지 않은 편입니다. 집단주의 색채가 강하며, 개인이 속한 집단 공통의 의견이나 규범과 다른 것을 주장하는 데 서투릅니다. 심지어 일상 대화에서 다르다, 틀리다를 동의어로 쓰기도 합니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대세를 따르지 않는 ‘다른 사람’은 ‘이상(異常)한 사람’이 됩니다.
남들과 ‘다른 사람’의 공간은 ‘이상(異常)한 공간’ 일까요. 나를 표현하는 공간, 온전히 나에게 주목하는 모든 공간은 ‘이상(理想)공간’입니다.
이 집은 평생 타인의 공간을 만들어야하는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살아 숨 쉬는 삶, 내 삶의 목적이 내 가슴속에서 영원히 변치 않기를 소망하며, 오늘도 타인의 집을 생각합니다.
저와 같이 이 집에서 본연의 나를 마주하는 여행을 상상합시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이지만 잊거나 상실한 것,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돌아보면 어떨까요.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을 간직하기 위해 나를 마주하는 숲으로 나를 돌보는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지름길 없는 삶, 기나긴 겨울을 묵묵하게, 느리지만 자신의 속도로 살아가는 라라랜드 하우스에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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