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곶이 하우스는 어릴 적 살던 동네에서 집 위치와 특징으로 집 이름을 부르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지금 사는 동네를 두 번째 고향으로 살아가는 건축가의 집입니다.
물리적인 환경과 그 너머의 숨은 이야기를 구현하는 모든 과정이 건축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와 사회, 역사와 인문, 문화와 예술, 자연과 같은 구축적이지 않은 것들과 소통하며 삶의 모습과 장면, 자연스러운 풍경을 담아 우리가 사는 동네와 도시를 풍요롭게 하는 일, 물리적이고, 심미적인 측면과 살아가면서 만들어가는 시간의 켜로 더 큰 의미와 가치를 만드는 일, 그 이면의 어딘가에 있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관찰하며, 그러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배경을 품는 것이 좋은 공간, 좋은 건축, 좋은 도시와 사회를 형성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축가는 자기 혼자만의 과시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비건축적인, 구축적이지 않은 것들의 관계와 의미를 투영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 건축을 올바로 소비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고, 그 과정을 조율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공간과 건축이 무엇인지 즉답하지 못하는 이유는 건축의 기본 속성이 한 단어나 문장으로 표현하기에 너무나 많은, 저마다의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공간과 건축은 제게 경험하고, 만들어나가는, 아직도 미완성이면서 현재진행형인 공간과 건축입니다.
by 하우스테이너 건축 철학
하우스테이너 돌곶이 입니다. 사회적으로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발전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지방 소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사회였지만 혼란스러움도 있는 시기였고, 그래서인지 명확하고 단순하게 신념을 지켜가는 사람들을 동경했습니다.
요란하지 않고, 절제하며 본질을 찾아가는 사람, 그들이 만들어내는 작품들. 이러한 근대적인 가치를 갖게 된 것은 교육의 영향이었거나 성장배경, 주관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영감과 취향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화와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기술과 공학을 다루면서 문화와 예술, 사회 전반을 이해하는 새로운 해석을 필요로 하는 건축설계에 매력을 느껴 직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대형 건축설계사무소에 다니면서 좋은 공간과 건축을 보는 취미를 즐기고, 장식적이거나 거추장스러운 삶의 방식과 인위적인 인간관계보다 꾸밈없이 간결하고 단순한 삶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를 추구합니다.
삶을 살아가며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소중한 것을 위해 필요 이상의 것을 버릴 줄 아는 삶으로 채우려 합니다.
모든 건축적 행위는 복잡한 단계, 지리멸렬한 과정, 수많은 선택이 따릅니다. 대형 설계사무소의 건축에서는 내 주변 일상적 공간을 만드는 일과의 간극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집은 전문지식이 없는 아버지가 마련하고 손수 가꾼 공간이었습니다. 결국 무언가를 성취한다는 것은,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놓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결혼을 하며 시작한 첫 집 짓기는 그간 막연하게 꿈꾼 것을 현실로 불러와서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입니다. 그동안 스스로 말하고 희망한 것을 현실에서 만들어냈기에 더 가치 있다고 여깁니다. 지금 내 현실과 한계에 맞춰서, 누군가 보기에는 소박하고, 어쩌면 투박하게 느낄 수 있는 결과물이 끝이 아니라, 내 첫 집이기에 그 자체로 잊을 수 없는 의미입니다.
지금 사는 도심 속 협소주택을 지은 시간은 내 자신과 내가 원하고, 가까운 곳에서 숨 쉬고 느끼는 일상적 건축을 다시 한번 더 고민하는 계기였고, 새로운 인생의 시작과 도전을 준비하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클라이언트 없이 건축을 소비하고 유통하는 과정을 만들어내는 꿈을 펼치고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더 풍요로운 공간 체험이 가능한 환경이 되기 바라기 때문입니다.
도심 속 일상을 벗어나 자연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작은 거처 마련하기. 하루 날씨와 계절 변화를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곳, 모든 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곳에서 최소한의 것으로 작게 사는 법. 집이나 별장만큼 거창하거나, 캠핑만큼 복잡하지도 않고, 여행 정도 가벼움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산과 들, 바다와 호수, 풍경이 멋진 곳에서 또 다른 경험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깊이 있는 건축적 구상을 하고 현실과 드로잉 사이의, 이상과 일상의 차이를 좁혀 나와 주변의 숨은 가치를 찾아 나가는 작은 건축 만들기를 실현하려고 합니다. 먼저 집 1층을 사무소로 변경해서 사무소 개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체험한 공간들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공학이나 미학적인 시선이 아니라, 개인적 서사로 그날 기분이나 날씨, 소리와 빛, 향기, 공간 분위기에 따라 다르게 겪는 공간 느낌을 전달하며 공유할 계획입니다.
2016년 DDP에서 서울시와 사내 건축가들과 함께 ‘건축가와 함께 하는 도시산책, 서울감성풍경'전시를 기획했습니다. 대도시 서울을 바라보는 건축가들의 시선, 도시를 산책하며 그 공간이 가지는 가치와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 역사의 도시, 공존의 공간, 도시재생을 테마로 도시가 어떻게 확장하고 개발했는가를 300여점 작품에 담아 그림과 사진으로 그려낸 전시였습니다.
다양한 관점과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상 공간들에 커다란 인상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결국 건축가는 스스로 작업 내러티브를 만들어가면서, 수많은 사람과 다양한 컨텐츠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협업을 해나가며 시대를 읽어야 합니다. 어설픈 협업으로 나오는 촌스러움과 애매모호함이더라도, 그 과정에서 잉태하는 새로운 시선과 가치를 더불어 발견하는 활력이 언제나 저를 성장하게 하고 감동과 자극을 줍니다.
건축은 단순한 작품의 세계, 담론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유와 구축의 과정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낯익지만 변화하는 일상으로 바꿉니다.
어떠한 작품이나 행사나 공연보다는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살아있는 공부입니다. 작가가 갖는 생각의 근원이나 집요함,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적 맥락을 찾는 과정에 흥미가 많고, 그렇게 만들어내는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 일상을 대하는 낯선 시선, 그것 자체가 예술이 되는 순간 감싸오는 감성적 풍요로움을 좋아합니다.
미스 반데 로에, 데이비드 치퍼필드, 피터 줌터, 자코메티, 디터 람스, 김환기, 바우하우스, 윤형근의 청다색, 김창렬의 물방울, 서세옥의 사람들.
작가의 삶과 작품이 공간으로 느낄 수 있는 박노수미술관, 백남준기념관, 윤동주 문학관, 이상의 집, 길상사, 최만린미술관, 최순우옛집을 추천합니다.
책을 둘러싼 공간과 도시를 포함한 주변환경과 관계가 좋은 곳은 구산동 도서관마을, 내숲도서관, 한내 지혜의 숲, 은평구립도서관, 남산도서관,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입니다.
우리 집에 따뜻하고 인간미가 있는 정서를 공감하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돌곶이 하우스 사진 더보기 → http://naver.me/Fk5SjXoR
돌곶이 하우스는 어릴 적 살던 동네에서 집 위치와 특징으로 집 이름을 부르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지금 사는 동네를 두 번째 고향으로 살아가는 건축가의 집입니다.
물리적인 환경과 그 너머의 숨은 이야기를 구현하는 모든 과정이 건축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와 사회, 역사와 인문, 문화와 예술, 자연과 같은 구축적이지 않은 것들과 소통하며 삶의 모습과 장면, 자연스러운 풍경을 담아 우리가 사는 동네와 도시를 풍요롭게 하는 일, 물리적이고, 심미적인 측면과 살아가면서 만들어가는 시간의 켜로 더 큰 의미와 가치를 만드는 일, 그 이면의 어딘가에 있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관찰하며, 그러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배경을 품는 것이 좋은 공간, 좋은 건축, 좋은 도시와 사회를 형성한다고 생각합니다.
건축가는 자기 혼자만의 과시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비건축적인, 구축적이지 않은 것들의 관계와 의미를 투영하고,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 건축을 올바로 소비하고 유통할 수 있도록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고, 그 과정을 조율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공간과 건축이 무엇인지 즉답하지 못하는 이유는 건축의 기본 속성이 한 단어나 문장으로 표현하기에 너무나 많은, 저마다의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공간과 건축은 제게 경험하고, 만들어나가는, 아직도 미완성이면서 현재진행형인 공간과 건축입니다.
by 하우스테이너 건축 철학
하우스테이너 돌곶이 입니다. 사회적으로 양적인 성장에서 질적인 발전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지방 소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사회였지만 혼란스러움도 있는 시기였고, 그래서인지 명확하고 단순하게 신념을 지켜가는 사람들을 동경했습니다.
요란하지 않고, 절제하며 본질을 찾아가는 사람, 그들이 만들어내는 작품들. 이러한 근대적인 가치를 갖게 된 것은 교육의 영향이었거나 성장배경, 주관적인 경험에서 나오는 영감과 취향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화와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기술과 공학을 다루면서 문화와 예술, 사회 전반을 이해하는 새로운 해석을 필요로 하는 건축설계에 매력을 느껴 직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대형 건축설계사무소에 다니면서 좋은 공간과 건축을 보는 취미를 즐기고, 장식적이거나 거추장스러운 삶의 방식과 인위적인 인간관계보다 꾸밈없이 간결하고 단순한 삶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를 추구합니다.
삶을 살아가며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소중한 것을 위해 필요 이상의 것을 버릴 줄 아는 삶으로 채우려 합니다.
모든 건축적 행위는 복잡한 단계, 지리멸렬한 과정, 수많은 선택이 따릅니다. 대형 설계사무소의 건축에서는 내 주변 일상적 공간을 만드는 일과의 간극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집은 전문지식이 없는 아버지가 마련하고 손수 가꾼 공간이었습니다. 결국 무언가를 성취한다는 것은,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놓지 않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결혼을 하며 시작한 첫 집 짓기는 그간 막연하게 꿈꾼 것을 현실로 불러와서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입니다. 그동안 스스로 말하고 희망한 것을 현실에서 만들어냈기에 더 가치 있다고 여깁니다. 지금 내 현실과 한계에 맞춰서, 누군가 보기에는 소박하고, 어쩌면 투박하게 느낄 수 있는 결과물이 끝이 아니라, 내 첫 집이기에 그 자체로 잊을 수 없는 의미입니다.
지금 사는 도심 속 협소주택을 지은 시간은 내 자신과 내가 원하고, 가까운 곳에서 숨 쉬고 느끼는 일상적 건축을 다시 한번 더 고민하는 계기였고, 새로운 인생의 시작과 도전을 준비하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언젠가 클라이언트 없이 건축을 소비하고 유통하는 과정을 만들어내는 꿈을 펼치고 싶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더 풍요로운 공간 체험이 가능한 환경이 되기 바라기 때문입니다.
도심 속 일상을 벗어나 자연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작은 거처 마련하기. 하루 날씨와 계절 변화를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곳, 모든 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곳에서 최소한의 것으로 작게 사는 법. 집이나 별장만큼 거창하거나, 캠핑만큼 복잡하지도 않고, 여행 정도 가벼움이 아니라 우리가 좋아하는 산과 들, 바다와 호수, 풍경이 멋진 곳에서 또 다른 경험을 만들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깊이 있는 건축적 구상을 하고 현실과 드로잉 사이의, 이상과 일상의 차이를 좁혀 나와 주변의 숨은 가치를 찾아 나가는 작은 건축 만들기를 실현하려고 합니다. 먼저 집 1층을 사무소로 변경해서 사무소 개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건축가의 시선으로 체험한 공간들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공학이나 미학적인 시선이 아니라, 개인적 서사로 그날 기분이나 날씨, 소리와 빛, 향기, 공간 분위기에 따라 다르게 겪는 공간 느낌을 전달하며 공유할 계획입니다.
2016년 DDP에서 서울시와 사내 건축가들과 함께 ‘건축가와 함께 하는 도시산책, 서울감성풍경'전시를 기획했습니다. 대도시 서울을 바라보는 건축가들의 시선, 도시를 산책하며 그 공간이 가지는 가치와 눈에 보이지 않는 이야기, 역사의 도시, 공존의 공간, 도시재생을 테마로 도시가 어떻게 확장하고 개발했는가를 300여점 작품에 담아 그림과 사진으로 그려낸 전시였습니다.
다양한 관점과 시선으로 바라보는 일상 공간들에 커다란 인상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결국 건축가는 스스로 작업 내러티브를 만들어가면서, 수많은 사람과 다양한 컨텐츠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협업을 해나가며 시대를 읽어야 합니다. 어설픈 협업으로 나오는 촌스러움과 애매모호함이더라도, 그 과정에서 잉태하는 새로운 시선과 가치를 더불어 발견하는 활력이 언제나 저를 성장하게 하고 감동과 자극을 줍니다.
건축은 단순한 작품의 세계, 담론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유와 구축의 과정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낯익지만 변화하는 일상으로 바꿉니다.
어떠한 작품이나 행사나 공연보다는 예술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살아있는 공부입니다. 작가가 갖는 생각의 근원이나 집요함,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적 맥락을 찾는 과정에 흥미가 많고, 그렇게 만들어내는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 일상을 대하는 낯선 시선, 그것 자체가 예술이 되는 순간 감싸오는 감성적 풍요로움을 좋아합니다.
미스 반데 로에, 데이비드 치퍼필드, 피터 줌터, 자코메티, 디터 람스, 김환기, 바우하우스, 윤형근의 청다색, 김창렬의 물방울, 서세옥의 사람들.
작가의 삶과 작품이 공간으로 느낄 수 있는 박노수미술관, 백남준기념관, 윤동주 문학관, 이상의 집, 길상사, 최만린미술관, 최순우옛집을 추천합니다.
책을 둘러싼 공간과 도시를 포함한 주변환경과 관계가 좋은 곳은 구산동 도서관마을, 내숲도서관, 한내 지혜의 숲, 은평구립도서관, 남산도서관, 현대카드 라이브러리입니다.
우리 집에 따뜻하고 인간미가 있는 정서를 공감하는 분들을 초대합니다:)
돌곶이 하우스 사진 더보기 → http://naver.me/Fk5SjX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