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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집

물리적인 환경과 그 너머의 숨은 이야기를 구현하는 건축은 얼마나 인간적일까?


경기도 양평 지우림(智宇林) 하우스

관리자
2023-05-06
조회수 131


지우림(智宇林) 하우스는 건축(宇)과 자연(林)을 슬기롭게(智) 조화시키려는 건축가와 편집자 부부의 집입니다. 


우리 건축사무소는 ‘중도’의 정신을 지키며, 삶-도시-자연 사이에 존재할 접점을 탐험하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만큼의 ‘행위’를 하고자 합니다.

Our aim is to explore people’s lives, cities, nature and where they can all meet; to act just as much as we need it, to maintain the mentality of ‘moderation’.

10년 전 제주도에 있는 이타미 준 건축가의 작업을 주로 보는 건축 탐방을 했습니다. 바람 미술관은 정말 좋았으며 단순한 집의 형태에 어떻게 바람의 요소를 담을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구조체에 나무를 오픈조인트로 결속하는 것만으로 바람과 빛과 소리를 담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우리 몸에서 감각의 80% 이상을 눈이 담당한다고 하듯이 건축이야말로 시각이 주는 자극이 가장 크며 바람은 촉각이라 건축에서 다루기는 어려운 요소입니다. 아주 단순한 형태와 재료로 가장 어려운 일을 해낸 작품이라고 봅니다.

by 하우스테이너 건축 철학


하우스테이너 지우림(智宇林) 입니다. 그림 그리기를 잘하고 좋아하는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학을 선택할 때 진로를 고민 중 디자인 관련 학과에 관심이 생겨 건축과에 입학했습니다.

기술과 디자인의 접점에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지만 학교 다닐 때는 그다지 깊이 생각하지 않으며 지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꽤 긴 시간 동안 고민을 했고 최종적으로 건축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생 동안 하더라도 계속 배울 수 있는 일인가, 일생에 걸쳐 뭔가를 만들어 갈 수 있는 일인가를 고려했을 때 가장 잘 맞는 일이라 판단했습니다.

젊을 때는 제가 굉장히 외향적이라고 여겼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내향적인 성향으로 변했습니다. 가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나오는 에너지와 교감하지만 주로 조용한 곳에서 사색을 즐깁니다.

지금은 마음 맞는 친구들과 협동조합을 만들어 사무실을 공유하며 업무 교류도 하는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산책을 좋아해서 사무소 위치를 정할 때 주변에 산책할만한 곳이 있는지를 먼저 알아봤습니다.

건축설계는 높은 창의력을 발휘하는 일이어서 머리를 비우는 습관이 필요하며 제가 찾은 방법은 산책입니다. 그래서 공원 근처로 사무실을 구했으며, 양평 집도 산책로가 근처에 있는지 확인하고 북한강이 코앞이라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원주 그림책 도서관 공모전에 당선되어 공사를 맡고 있습니다. 건축가의 한계와 다양한 분야의 접점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계기였고 공공건축에 처음 당선한 작업이라 더욱 애착이 갑니다. 예산 문제로 좋은 자재 사용에 한계가 있으나 상상하는 공간을 실제 구현하는 것에 한층 성장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생겼습니다.

존경하는 건축가도 많고 건축가만큼 본받고 싶은 작품도 많습니다. 루이스 칸(Louis Kahn)의 주택,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의 구겐하임 미술관, 낙수장(落水莊, Falling Water)은 너무나 사랑합니다.

피터 줌터, 데이비드 치퍼필드, 안도 다다오, 알바로 시자처럼 오랫동안 자신의 건축언어를 구축한 건축가에 주목합니다. 건축이라는 분야가 평생에 걸쳐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장점과, 도를 닦듯이 자신의 언어를 쌓아가는 과정은 종교인과 예술가와 닮았습니다. 그러면서도 건축은 예술과 달리 실생활과 아주 밀접하기에 책임감과 매력을 갖게 됩니다.

뮤지엄 산에서 상설 전시하는 제임스 터렐 작품을 추천합니다. 공간으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작업이 무척 흥미롭습니다.

요즘은 자연에서 커다란 영감을 받습니다. 자연은 시시각각 변한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 정도로 같은 장면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구축하고 나면 변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분야를 하고 있어서 '변화'가 주는 생동감에서 감동을 받습니다.

비슷한 의미로, 아이가 커가는 장면 장면이 경이로울 때가 있습니다. 매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똑같은 날이 단 하루도 없습니다. 아이는 정말 놀라운 존재라는 말 외에는 설명할 수 없으며 자연처럼 위대합니다.

자연에 애착을 갖고 공간을 다루다 보니 공간 운영하는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숙박 개념이 될 수도 있고 시간 단위로 빌릴 수 있는 공간도 괜찮고, 자연을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을 구상하려고 합니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일 관련해서 소셜미디어를 하면서 매우 짧은 주기의 변화를 따라가기가 항상 어렵습니다. 자연은 변화의 속도가 느리며 느릿하게 변하기에 우리에게 느린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가족이 사는 양평집은 문만 열면 마당이 보이는 공간입니다. 꽤나 멋드러지게 보이는 땅을 발견하는 행운이 있었고, 패시브 주택을 목표로 조금씩 수리하고 개선해 나갈 모양으로 최소한의 요소로 직접 건축했습니다.

아이와 이곳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며 거기에 맞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설치식 수영장을 사서 마당에 설치하고 아이와 물놀이도 합니다. 아이와 같이 놀 요량으로 적당한 크기를 샀는데 지금은 제가 더 물놀이에 빠져있습니다.

수영장을 설치하기 전에는 아내와 조립식 네트를 하나 사서 배드민턴을 쳤습니다. 날씨 좋을 때는 주방 앞 데크에서 매일 아침밥을 먹었고, 주말 삼시 세끼를 모두 데크에서 먹기도 했습니다. 도시의 인프라와 배달의 편리함을 잃었지만, 자연을 얻었고 가족 모두 양평 생활에 기뻐하고 있어 행복합니다.

자연과 삶을 조화시키고 가족의 소중함을 추구하는 지우림 하우스에 초대합니다:)


Ⓒ이재우(Jaewoo Lee) 작가 


지우림(智宇林) 하우스 사진 더보기 → https://naver.me/5thm4p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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